안녕하세요, 보호자님.

피터페터 수의사 문형민입니다.

반려동물의 유전병은 희귀병이 아닌가요?
반려동물 유전병 중에는 실제 임상에서는 보지 못했던 희귀한 질병도 있고 (예: 알렉산더병, 저칼륨혈증 주기성 마비 등)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 (예: 슬개골탈구, 담낭점액종, 비대성 심근증 등) 도 있습니다.  유전병은 눈에 보이는 기형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희귀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유전변이가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유전병이기 때문에 임상에서 접하는 질병도 꽤 많은 편입니다. 발병 전에는 유전변이만을 가지고 있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야 병원에 와서 진단이 이뤄지는 동물의 특성상 증상이 미비해서 알아차리기 힘든 유전병이나 진단이 어려운 유전병도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있어서 중요한건 무엇인가요?

질병의 조기발견과 아프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을 하지 못하는 동물들은 증상을 보호자가 알아차리고 동물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질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합병증도 있을 수 있고 전신상태도 악화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반응이 더디거나 예후가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할 수 있는 치료법이 있는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이 동물병원 수의사로써 가장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발병과 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지만 조기에 확인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고 예상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수의사 강아지라서 아프지 않겠다고들 얘기하지만 저도 1년에 한두번씩 저의 반려동물 건강검진을 하고 확인되는 질병을 조기에 관리를 하면서 아이 상태를 살핍니다. 반려동물의 수명은 짧고 사람의 시간보다 빠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미루지 않고 발병 전에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반려동물 건강관리라고 생각합니다.